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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reading

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청춘불패 - 10점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해냄

http://dm4ir.tistory.com2009-07-06T13:22:050.31010
우연히 주말에 서점을 들렀다가 집어온 책입니다.
이외수 선생님의 작품은 처음 읽게되었습니다. 간만에 정신없이 읽은 책입니다.
마음에 와 닫는 글귀들이 있어 적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지하철에서 읽는데 책에서 포록포록 향기가 나서 너무 기분이 좋았구요, 이외수 선생님의 매 장마다 나오는 작가노트가 너무 너무 기대되더군요... 그리고 요약문의 앞의 숫자와 키워드는 책의 페이지와 제가 읽으면서 떠오르는 키워드 입니다.

17. 행복
 그대가 진실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거나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을 철저하게 거부하라. 그것들은 모조리 허상이다. 과감하게 허상을 목졸라버리고 그대의 진체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라. 모든 사람이 군자로 태어났으되 스스로 군자가 되기를 거부하며 살고 있으니, 어찌 세상과 인생이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바라겠는가.

38. 가족
 금세기 최고의 지성 토인비에게 어느 기자가 물었다. 만약 지구가 멸먕해서 다른 별로 이주할 때 오직 한 가지만을 가져가야 한다면 선생님은 도대체 무엇을 가져가겠느냐고. 토인비는 촌각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한국의 가족 제도를 가지고 가겠노라고.

42. 신뢰
 그대 주변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대가 '안심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라고 말해 주면 그대를 믿고 안심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나요?

  신앙과 행복은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신앙을 주듯이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만 행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이에게는 행복의 기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93. 다몽기 (多夢期)
 십대는 무한히 꿈꾸는 시기이므로 다몽기((多夢期)라 한다. 남을 해롭게 하는 꿈이 아니라면 무슨 꿈을 꾸더라도 탓하지 말라.

94. 선몽기 (選夢期)
 이십대는 꿈을 하나만 선택하는 시기이므로 선몽기(選夢期)라 한다. (중략) 자신의 재능에 비추어 실현이 불가능한 꿈은 분명히 개꿈이다. (중략) 거듭 말하거니와 이십대에는 가급적이면 잡다한 꿈들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한 가지 꿈에 순정을 바칠 결심을 하라. 평생을 바쳐도 아까비 않은 꿈, 그대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 그러한 꿈 하나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대의 이십대는 그것으로 크나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96. 연마기 (鍊磨期)
 삼십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분골쇄신 정진하는 시기이므로 연마기(鍊磨期)라 한다. 뼈를 깎는 아픔으로 실력을 연마하는 시기이니 어떤 시련과 고통이 닥치더라도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말라. (중략) 연마기에는 잠을 줄여야 한다. (중략) 적어도 연마 기간이 십 년은 지나야 자기 분야에서 촉망받는 인재로 부각될 수 있는 법이다. (중략) 그대가 고작 십 년을 투자하고 다가올 한평생을 아름답고 풍족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아무리 계산이 어두운 사람이라도 절대 밑지는 장사가 아님을 알 것이다.

97. 용비기 (龍飛期)
 사십대는 실력을 펼치는 시기이므로 용비기(龍飛期)라 한다. (중략) 그러나 탐욕을 멀리 하라.

98. 풍류기 (風流期)
 오십대부터 남은 인생 전부를 노니는 시기라 하여 풍류기(風流期)라 이른다.

106.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

130. 혼
 내 영혼을 바치지 않았다면 남의 영혼이 흔들리기를 바라지 말라.

132.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139. 희망과 절망 그리고 욕망
 불로소득을 꿈꾸는 사람들이 흔히 희망이라고 굳게 믿는 기대치들은 절대로 희망이 아니다. 그것들의 명백한 실체는 욕망이다. (중략) 인간으로서 간직할 수 있는 최상의 희망은 바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희망이다.

144. 날개
 날개가 있는 곤충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날개가 없는 곤충들은 바닥을 기어다닌다. (중략) 날개를 가진 곤충들은 먹이를 축적하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욕망을 탈피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짜를 바라지 않는다. 식물들의 꽃가루를 날라다 주거나 씨앗을 퍼뜨려주는 공생행위로 먹이에 대한 고마움을 보상한다.

147. 길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것이다.

152. 말
 지적 허영심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남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도 습관적으로 국적불명의 버터를 처바른 단어들을 자랑스럽게 남발하는 특질을 나타내 보인다.

156. 아름다움
 육안으로 분별되는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흥이 떨어진다. 육안은 보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싫증을 잘 느끼는 특질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움 자체도 쉽게 변질되어 버리는 특질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외모는 육안으로 분별되는 아름다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눈 한 번 감아버리면 일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아름다움에 운명을 걸고 오늘도 여자들은 뻔질나게 성형외과를 들락거린다.

159. 외면과 내면
 여자로서 외모가 아름답다는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내면을 가꾸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재앙이다.

160. 영원 불멸의 사랑
 사람들은 누구나 영원불멸하는 사랑을 갈망한다. 하지만 그대가 비록 천하제일의 절세미인이라도 육체의 범주에 머물러 있는 아름다움만으로는 영원불멸하는 사랑을 획득할 수가 없다. 영원불멸하는 사랑은 육체에 깃드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 깃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못생긴 여자보다 더 고민해야 할 여자는 매력이 없는 여자다. 매력을 만들어내는 것은 성품이며, 성품은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이다.

175. 열등감
진실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던 존재들은 한결같이 끝없는 열등감에 시달렸던 존재들이며, 아울러 자신의 열등감을 분발의 원천으로 삼았던 존재들이다. (중략) 만 가지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싸움을 벌이면 백전백패할 가능성이 높고, 한 가지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싸움을 벌이면 백전백승할 가능성이 높다.

185. 온고지신 (溫故知新)
 우리는 왜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지는 못하고 새로운 것들을 도입만 하는 것일까.

189. 유행
 유행을 따르는 이들은 보편적으로 자신이 시대를 앞서 간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시대를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끌려 다니고 있는 것이나 아닐까?

208. 다양성 != 정당성
 하지만 아놔 즐, 다양성이 곧 정당성은 아니다.

210. 청빈과 극빈
 청빈은 자랑이 될 수 있어도 극빈은 자랑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청빈은 정신적 재산을 가진 사람이 물욕을 멀리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극빈은 정신적 재산도 없고 물질적 재산도 없는 사람이 노력조차 하지 않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212. 돈
 지금부터 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자. 우리는 돈을 무생물로 분류하고 도저히 소통이 불가능한 존재로 단정한다. (중략) 만약 그대가 진심으로 돈과의 소통을 기대한다면 지금부터라도 돈을 감정을 가진 생물로 생각하라. 그리고 절대로 돈을 욕하지 말라. 썩을 놈의 돈이라고도 말하지 말고, 개 같은 놈의 돈이라고도 말하지 말고, 더러운 놈의 돈이라고도 말하지 말고, 빌어먹을 놈의 돈이라고도 말하지 말라. 그런 폭언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돈이 가까이 오기를 바라는 소치는 개를 몽둥이로 두들겨 패면서 꼬리를 흔들어주기를 바라는 소치나 다름이 없다.

239. 시각의 차이
 나는 보았다. 남의 피나 빨아먹고 살아가는 모기들이 호랑이를 보고 날개가 없으니 저건 병신이 분명하다고 쑥덕거리는 장면을. 그리고 보았다. 떼를 짓지 않으면 도저히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멸치들이 코끼리를 보고 지느러미가 없으니 저건 병신이 분명하다고 조잘거리는 장면을. 또 보았다. 음습한 틈바구니에 숨어 음식이나 노략질하면서 살아가는 바퀴벌레들이 독수리를 보고 더듬이가 없으니 저건 병신이 분명하다고 키득거리는 장면을.

257. 사랑
 그대가 진실로 행복한 인생을 기대한다면 그대에게 부여된 생로병사 희노애락을 모두 사랑으로 껴안으라.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 그대가 태어났다는 사실도 사랑하고, 그대가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도 사랑하고, 때로는 독감을 앓거나 두통으로 시달릴 수 있다는 사실도 사랑하라.

273. 선택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는 오로지 그대 의지에 달려 있다. 나는 그대가 고작 자기 한 사람만의 행복을 위해서 밤을 지새우는 삶을 선택하지 않기를 빈다. 그대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인생을 불태우는 삶을 선택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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