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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reading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몰입10점
 간만에 몰입(?)해서 본 책 중의 하나 입니다.
최근에 자기계발서를 많이 탐독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에너지 버스', '신화가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시크릿' 등의 책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페이지 수가 많아, 두 번에 나누어서 보게된 책이기도 합니다. 물론 내용이 심오하여 살짝 쉬어 갔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본 책이 '오프라 윈프리'의 책과 '에너지 버스' 그리고 '통계의 미학'이라는 책입니다. 신기하게도 이 책은 그렇게 보는 데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이 오히려 더 잘 읽어졌던 것 같습니다. 한번에 팍 팍 읽어가는 것 보다는 조금 여유를 두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읽는 편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연치 않게 와이프랑 대화를 해가면서 얘기도 나누었구요, 화이트 보드에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주변 분들과 책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테구요.. 

 우선 이 책은 자기계발서 라기 보다는 삶에 대한 사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스스로의 삶을 정의한다고 할까요? 한 번쯤은 누구나 고민하고 포기했던 것들에 대한 잔잔한 설명 같기도 하고요, 그러한 것들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그림은 이 책의 146페이지에 있는 기술과 도전에 대한 그림인데요 파이썬 코드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쩝)

function 몰입():
    while True:
        기술(능력)++
        if 기술(능력) == 높다(High):
            return

function 도전과제():
    import random
    return random.random() * 기술능력

while True:
    if 기술(능력) is 적절(Proper):
        몰입(flow)
    if 기술(능력) is 낮다(Low):
        불안
        기술(능력)++
    else:
        지루함
        기술능력 = 도전과제()



 결국에는 이러한 몰입(flow)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주변의 환경을 만들고, 그러한 정보들을 바꾸고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주변에 모든 것들이 나의 뇌의 입장에 있어서는 정보라는 하나의 신호로 (또는 주파수) 작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에서 '주파수'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책에서 읽었던 내용과 조금씩 섞여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적절히 필터링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즉, 지하철의 소음, 텔레비전의 화면, 광고, 식사시간에 나누는 잡담들 나의 주변에 발생하는 모든 오감과 관련된 것들이 뇌에게 신호로 전달되는데, 이러한 주기적인 신호에 의해서 사람의 행동이 바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게임을 많이 하고 게임에 대해서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 자꾸 게임이 하고 싶어지고 하게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쇼핑을 하고 목록을 보고 자꾸 생각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하다보면 자꾸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쇼핑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스스로가 생각할 때의 도전과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자꾸 바라보고 주변사람들과 얘기하고 블로깅 하다보면 스스로 그러한 몰입에 빠져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와 문제해결 연구에 관한 현재의 접근들'이라는 페이지에서 관련 이미지를 발췌할 수가 있었습니다.


페이지에 본문에 있는 내용보다 좀 더 자세한 그림이 있어 인용합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여기서는 몰입을 분출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몰입'이라는 표현이 더 마음에 듭니다.) 

 어쨌거나 그림에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도전과제에 대해서는 걱정(Worry) 그리고 불안(axiety)감을 가지게 되고, 능력에 못 미치는 과제에 대해서는 지루함(boredom)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자신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스스로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여태까지는 이런 책들을 많이 읽고 고민하고 해서 그래서 내가 많이 변화하고 있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책들에 대한 정의, 제 나름대로의 가치관에 빗대어 하는 고민들을 통해서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해야하나 하는 결정 또는 선택의 시점에서 좀 더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정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스스로와의 대화를 하는 시간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리는 안되고 자꾸 주절 주절 얘기만 하게되는 것 같은데요, 직접 책을 보시면 느낌이 팍 하고 오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사설을 늘어놓는 것은 '칙센트미하이'교수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이만 줄일려고 합니다. 그리고 'deunim'님께서 잘 정리해 두신 글이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요즘에는 책을 읽을 때에 포스트잇을 애용하고 있는데요, 책의 무게 만큼이나 많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꼭 한번 다시 읽고 그제서야 느낌을 업데이트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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